2021년 7월 5일 / 일편단심 그리고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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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828회 작성일 21-07-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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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시절 시조를 좋아했습니다.

왠지 풍류가 담겨있고 운율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많은 시조를 외웠고 몇 학년 때인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글날 세종대왕을 주제로 시조를 지어 세종대왕 기념 사업회에서 주는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외웠던 시조들 가운데 고려충신 정몽주의 단심가가 있었습니다.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어린 마음에 임금을 향한 충신의 의리를 담고 있는 일편단심이 참 좋은 마음이라 여겼습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일편단심이라 한다면 그 일편단심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마음과 태도를 뚝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무언가를 향한 일편단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황이나 내 스스로의 감정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가치와 목적을 향해 포기하 않고 인내하면 나아가는 뚝심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 향하는 그 것, 그것을 지키고자하는 노력이 올바른 지향점을 향하고 있는가입니다.

잘못된 사람이나 가치 혹은 목적을 향한 일편단심, 그것을 지키려는 뚝심은 오히려 비극적 결과를 가져옵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치나 목적에 지향점을 가지고 노력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것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포기하곤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뚝심이 없었기 때문이며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일들을 일편단심으로 지향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가지게 되면서 일편단심으로 지향하고 뚝심으로 성취할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 인간을 향한 인애,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갈망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교회와 가정은 제 인생을 통틀어 일편단심으로 사랑할 대상이었고 뚝심으로 이 사랑을 견지하려 애썼습니다.

세월을 돌아보며 또한 앞으로의 시간들을 헤아리면서 일편단심의 여러 대상과 지향점들이 올바랐는지를 깊이 생각하곤 합니다.

나의 뚝심이 누군가를 더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대로 좀 더 강하고 분명한 뚝심이 필요하지는 않았는지...

 

가끔 탁월한 재주로 평생 소중한 물건들이나 음식들을 만들고 문회를 전수해 온 장인들의 스토리를 접하게 됩니다.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일편단심과 뚝심으로 최고를 이루어 온 장인들의 삶은 감동을 줍니다.

일편단심이 열정을 일으키며 뚝심은 실력을 만들어 냅니다.

일편단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일편단심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길 갈망하며 일편단심으로 인애(어진 마음 사랑을 실천함)를 사랑하며 

일편단심으로 공의를 행하길 소망합니다.

내 스스로의 힘이 아닌 성령이 주시는 뚝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행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데 일편단심의 열정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변함없는 뚝심으로 실력있는 신앙 헌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그 마음으로 삶의 자리에서 손잡고 달려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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