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1일 / 좋은 것 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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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21-06-01 09:27본문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7:11)
얼마 전에 경험하고 수요예배에서 나누었던 일입니다.
딸 아이들에게 보낼 택배가 있어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주소를 기록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 번 더 싸서 집어 넣어야 돼, 지난 번에 터졌었어' 동행한 자식에게 하시는 말씀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우체국 도우미로 일하시는 직원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자식에게 보낼 젓갈을 들고 오셔서 포장과 발송을 모두 부탁하신 겁니다.
직원이 발송을 의뢰하고 할머님께 우편료를 말씀드리니 처음에는 '돈없어'라고 하십니다.
돈 안내시면 발송이 안된다고 하니 돈을 내시며 깎아달라 조르신다.
순간 우체국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당일 도착하는 택배비가 올라 예상보다 많이 나온 듯 했습니다.
할머니가 소지하신 돈 모두를 지불하고 직원이 사비로 3000원을 차비하시라고 드렸습니다.
참 훈훈한 광경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그 돈을 들고 정류장으로 향하시는데 허리는 90도로 굽으셨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셨습니다.
족히 90은 넘으신듯 했습니다.
직원은 나에게 종종 할머니가 저렇게 자녀에게 무언가를 보내시려고 버스를 타시고 우체국을 들르신다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뒷 모습을 바라보는데 코끝이 찡해졌지요.
자식이 무엇이기에 저토록 연로하시고 불편하신 분이 자식을 위해 손수 택배를 보내려고 나오시는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자식은 부모가 눈을 감는 날까지 부모에게는 평생 자식일 뿐입니다.
늘 그렇게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아련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자들에게 아버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신이 아니라 아버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좋은 것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것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신 분의 뜻을 깊이 깨달을 때 비로소 좋은 것이 됩니다.
할머니의 연세로 볼 때 자식이 꽤 나이가 들었을 듯 합니다.
어머니가 보내는 젓갈이 자식에게 좋은 것일까요?
젓갈은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으니 힘들게 우체국에 나오셔서 보내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과 뜻을 아는 아들은 그 젓갈을 마음으로 먹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좋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아버지 사랑은 늘 우리와 함께 합니다.
천국 배달부는 하나님 아버지가 보내신 우리 기도의 응답을 가지고 마음 문을, 삶의 문을 두드립니다.
오늘도 그 택배를 풀면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사랑의 택배를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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