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6일 / 멋진 세대, 함께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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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3-06-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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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 전에 지어지다 보니 주차 공간이 협소합니다.

1가구당 1대도 안되니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게다가 1가구가 여러 대의 차를 보유한 가정도 있어서 주차가 거의 전쟁 수준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주차질서를 위해 주민회의를 거쳐서 주차규례를 만들었습니다.

단지 내 현관 가까이 세우는 차량, 단지 내 조금 멀리 세우는 차량, 단지 밖에 세우는 차량으로 배정에서 실시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이 규례가 지켜지지 않고 주차질서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불편하고 어이가 없어 관리사무실에 항의하러 가서 물어보니 아파트 자치 주차위원들이 오래 하지 못하고 그만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파트에 오래사셨으니 주차위원을 해주십사 부탁하는 겁니다.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붙이고 왔습니다.

불평만하고 해결하는 일을 마다하는건 이율배반으로 생각이 되어서 입니다.

한 주에 한 번씩 점검을 하는데 위반차량에는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세 명이 봉사를 하는데 꼭 민원이 생깁니다.

규례대로 주차했는데 왜 스티커를 붙였냐는 겁니다.

강력하게 항의하며 CCTV 까지 요구하고 담당자를 찾아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려는 사람도 있고 재물손괴죄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밤 늦게 점검하고 또 짙은 썬팅으로 주차구역표가 잘 안 보여서 여러차례 점검하고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그런데도 실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직 실수가 없었지만 제일 연장자인데다 목사임을 알고 늘 제게 중재 요청이 옵니다.

여러 감정을 자제하고 응대하며 민원을 처리합니다.

조금이라도 주민들의 주차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노력하는데 이 일을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도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주민들의 노력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아갑니다.

본인은 봉사하지도 않으면서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어떤 이는 상습적으로 위반을 합니다.

스티커를 붙이려면 마음껏 붙여보라 나는 붙일 때마다 떼어내겠다고 하며 3000원이면 발급받는 주차표를 구입하지 않고 자기고집을 피웁니다.

주차표를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주실 것을 부탁드려도 실행하지 않고 계고장을 올려놓으면 기분 나쁘다고 소리치며 항의합니다.

인간의 죄성은 이기심으로 가장 생생하게 발휘됩니다.

자기 입장만 중요합니다.

자기 생각만 옳습니다.

자기 유익만을 추구합니다.

자기 감정만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타인의 이기심에 분노를 느끼면서내 자신을 돌아봅니다.

남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봅니다.

특히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비추어지는 기성세대는 어떨까를 고민합니다.

우리 때는 정이 있었고, 함께 어려움을 겪었고, 사람 냄새가 났으며 대가족 생활을 했기에 공동체 의식이 강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쟁 가운데 살아서인지 자기가 강합니다.

남에게는 정을 요구하는데 나는 무정합니다.

남의 잘못에는 예민하고 내 잘못에는 관대합니다.

자신은 누리며 남은 희생하라고 요구합니다.

확실히 요즘 세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

자기 보호 본능도 강합니다.

하지만 남에 대해서 덜 무례합니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음세대 앞세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지혜롭지만 교만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지만 배려하며 오래 살았지만 누구든 존중하고 내 지식과 경험을 앞세워 무례함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존경하고 배우며 따르고 싶은 멋진 인생선배로 앞서 걸어가며 발자취를 남기고 싶습니다.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그 세상을 남겨주는데 헌신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꿈꾸시고 믿음의 선진들이 따르고 노력했던 그 삶을 따라갑니다.

함께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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