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7일 / 버림, 정리,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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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98회 작성일 23-0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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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사무실 책장 정리를 벼르고 벼르다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단체에 책을 기증하고 난 후 흐트러진 책장을 정리한다 생각하고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정리를 시작한 것입니다.

우선은 보지 않는 책들과 파일을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보지도 않으며 꼽아두거나 쌓아둔 것들이 왜 그리 많은지...

정리를 한다는 것은 버림에서 시작됨을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쓸데없는 집착 때문입니다.

아까워서 버리지 못합니다.

언젠가 볼거야 라는 생각으로 버리지 못합니다.

추억이 담겨있다고 여겨 버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생각을 내려놓으니 쉽게 버리게 됩니다.

버림은 집착의 포기이며 새로운 기대입니다.

인생을 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버려야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쓸데없는 추억들, 기대들, 관계들..

과감하게 버리며 살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렇게 버리고 나니 많은 공간이 생깁니다.

그 공간이 없어 쌓아둔 책들을 다시 정리해서 놓습니다.

그렇게 책들을 다시 정렬하다 보니 소중한 책들을 재발견합니다.

한 쪽 구석에 있던 것인데 다시 들여다보니 너무 소중합니다.

정리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먼지를 쓰고 묻혀 있었을 것입니다.

비움은 찾음(재발견)의 은혜를 가져다줍니다.

삶 가운데 수많은 일들과 사람들이 정리되지 못하는 것은 버리지 못함으로 공간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며 공간이 없으니 그냥 쌓아두고 제 멋대로 비치해 두는 것입니다.

정작 필요할 때는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마음에, 삶에 공간이 생기면 이제 다시 배열하기 시작합니다.

일들도, 관계도 재배열합니다.

적기에 적소에 행할 일들과 사람들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공간이 생기니 새로운 것들 로 채울 여유와 기대감이 생깁니다.

참 신기한 것은 그리 책장을 정리하니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여유로운 마음이 듭니다.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비움이 가져다 준 새로운 채움의 기대감이 생깁니다.

하루 하루 살아가며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리려 합니다.

우선순위를 따라 다시 세우고 정리할 것입니다.

나의 빈 공간을 새로운 은혜로 채우려 합니다.

오늘도 내 마음의 서재를 두루 살핍니다.

 

제 삶에 소중하게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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