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8일 / 추억, 오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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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41회 작성일 20-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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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많이 공감하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보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안에 들어있는 '혜화동' 이라는 노래가 운전하는 중에 흘러나오네요.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 마음 한쪽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는 추억들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억들입니다.

전학가는 내게 꼭 연락하자며 눈물 흘리고 손 편지를 보내주었던 훈이,

싸움질하고 속썩이던 제자를 부모님 앞에서 칭찬해주셨던 초등학교 5학년 최선생님,

사춘기 시절 새로 전학간 학교생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살뜰하게 챙겨 주었던 중3때 우리반 반장 민이..

이 외에도 많은 추억들이 실타래처럼 떠오릅니다.

이 추억들은 모두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들입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고 도움을 주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손을 잡아주었던 이야기들.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사는지요.

문득 이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간직하게 해준 이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전화라도 걸어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으면...

문득 전화가 걸려왔으면...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지내고들 계실까.

 

나는 누군가의 마음 속에 이렇게 따뜻한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까

혹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나쁜 추억의 주인공은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안 좋은 추억을 가지게 했다면 진정으로 사과하고 회개하며 그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자신과 그리고 다른 이의 추억이 될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의 오늘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기쁨이 되며 힘이 되어주는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40년전 사랑의 추억으로 다가오셔서 오늘의 내 삶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처럼.

 

'어릴적 함께 꿈꾸던 부푼 세상을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멀리 간다고 언젠가 돌아 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오늘은 왠지 이 노래 하루 종일 흥얼거릴 듯 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인생을 응원합니다.

저의 좋은 추억, 아니 오늘이 되어주어 고맙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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