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1일 / 비대면 그리고 대면의 삶 (Contact & U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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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36회 작성일 20-09-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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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만나고 식사하고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당연한 권리였고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초고도 문명 사회에서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이 권리의 행사가 제약을 받고 마땅히 누려야할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건 잃고 나서 그 가치를 알게 된다고 말하면서도 인류는 꼭 잃고 나서야 가치를 발견하려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합니다.

 

비대면의 상황들로 인해 대면의 시간들이 너무나 간절해집니다.

만남의 장벽으로 인해 만나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함께할 수 없는 마음으로 인해 소소한 차 한 잔의 행복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어떤 이는 늘 얼굴을 대했던 가족을 보지 못합니다.

어떤 이는 생계와 삶의 보람을 위한 생업의 터를 닫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회복을 위한 삶의 여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어느덧 비대면이 일상의 삶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면의 삶이 오히려 두려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의 눈동자만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잃어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대면은 대면의 가치를 깨닫게 합니다.

비대면은 대면의 자세를 다시 새롭게 합니다.

비대면은 대면의 대상을 소중히 여기게 합니다.

비대면은 대면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오랜 시간동안 대면의 삶이 은혜임을 잊었습니다.

은혜를 깨달을 때 삶의 모든 순간이 소중해집니다.

바대면으로 인해 대면의 삶이 바뀌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사랑하고 겸손하고 이해하며 신실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내 자신의 자유를 내려놓고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대면의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이 길의 끝이 이런 배려와 사랑으로 서로를 더 가깝게 하고 풍성하게 하며 소중하게 하는 마음 속 대면의 길이 되길 기대합니다.

더 의미있는 대면의 삶을 위해 더 가치있는 비대면의 삶을 결단한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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