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 / 측은히 여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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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227회 작성일 20-08-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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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가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보고 달려가 '측은히 여겨'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측은히 여김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나를 '측은히 여기셔서' 달려와 나를 끌어 안으셨습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은혜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선하게 여기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자'는 인애와 자비를 말합니다.

어진 마음으로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인애와 자비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내가 하나님께 측은히 여김을 받아 아버지 품에 안겼기에 또한 사람들을 측은히 여겨 품어주고 인애와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무정해집니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들은 국가간 또한 계층간에 서로가 서로를 향해 싸우는 차가운 이야기들 뿐입니다.

실리가 아닌 선한 가치의 통치를 강조했던 맹자는 측은지심이 인의 근본이라 했습니다.

(惻慇之心 仁之端也)

약육강식의 실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무용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기에 주님은 인애가 가득한 삶의 제사를 원하고 계십니다.

 

삶으로 제사하는 내 마음에 인애의 근본인 측은지심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강도만난 자를 피해 지나간 제사장이나 레위인과 같은 종교인이 아닌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주님의 제자인가를 묵상해봅니다.

펀데믹은 우리에게 거리두기를 요구합니다.

감염 때문에 또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동안 글로벌한 공동체를 외쳐왔던 세계는 질병 앞에서 이기적인 죄성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이웃을 민족을 세계를 바라봅니다.

매일 매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사랑없는 세상의 차가운 말들과 폭력들을 견딜 수 없어서 입니다.

주님은 나를 이런 세상으로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대신해 사람들을 끌어안아 달라고 부탁하십니다.

살려달라는 그들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눈물을 닦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측은히 여김으로 끌어안아야 할 사람들이 지금 내 곁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측은히 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아버지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던 집나간 아들처럼 오늘도 그 사랑의 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측은지심으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처럼 오늘도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향하는 발걸음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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