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2일 / 느보산의 자유인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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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113회 작성일 20-06-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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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34:5-6)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34:10)

 

오늘 아침 생명의 삶 큐티 묵상 가운데 가슴이 깊이 박힌 말씀입니다.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더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마지막까지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을 멀리한 모세 그러나 평생 하나님이 알아주시고 가까이해주신 모세.

느보산 꼭대기에서 약속의 땅을 보여주시며 들어갈 수 없음을 확인시켜주실 때 하나님께 거절당한 소망. 

사람들에게나마 보상받으려 자신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부각시킬만도 할텐데 느보산 어딘가로 홀로 들어가 생을 마친 모세.

하나님이 끝까지 그런 모세의 임종을 지켜봐 주시고 끝까지 모세와 대화를 하셨으리라 생각하면서 그 거룩하며 영광스러우며 사랑으로 충만했을 모세의 임종을 상상합니다.

 

가나안 땅의 소망을 내려놓는 것이 모세에게는 생의 마지막까지 큰 도전이었습니다.

느보산에서 그 마지막 소망을 내려놓았을 때 너무도 아쉬웠겠지만 참으로 자유했을 것입니다.

평생 가져왔던 거룩한 소망을 포기하는 것은 힘들었겠지요.

그것은 꿈의 포기가 아닌 모세 자신의 포기였을 겁니다.

'내가 이끌고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의 포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꿈을 내려놓고 너무도 홀가분하게 오직 하나님과 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느보산 어딘가를 향해 진정한 자유인으로 떠났습니다.

그 모세의 마음을 생각할 때 눈물이 납니다.

아쉬움 때문이 아닌 그가 누렸을 진정한 자유함 때문입니다.

저도 주님 부르실 때 그런 자유인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너무도 많은 시간을 모세와 반대로 살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기억되고 싶어하고 하나님 시선은 외면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신앙의 철이 들어가면서 모세처럼 살아보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내 안의 욕망들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를 내려 놓음이 어렵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아직은 치열한 광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 시선을 더 많이 의식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더 많이 내려놓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인생의 느보산이 언젠가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종한아 느보산으로 올라가자'

주님이 말씀하시겠지요.

바로 그 날 '느보산의 자유인'을 끔꾸며 오늘은 '하나님이 아시는 자' 로 하나님 앞에서 강건하고 치열하게 헌신적으로 달려갈 길을 달려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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