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5일 / 인생의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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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20-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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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지나온 날들을 돌아봅니다.

60년의 인생을 살아온 지금 나 역시도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믿겨지지 않을 만큼 빨리 지났습니다.

뒤를 돌아볼 때마다 늘 20대가 떠오르곤 합니다.

이상한 것은 다른 연령대는 가슴을 찡하게 울리며 떠오르는 일이 많지 않은데 20대는 꼭 아픈 손가락 같은 아련함이 있습니다.

유난히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바로 그 힘들던 20대에 인생의 변곡점들이 있었습니다.

하향곡선을 그리던 인생을 다시금 끌어올렸던 세 번의 변곡점이 기억납니다.

영적으로 거듭났던 20,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소명을 받았던 26, 인생길을 함께 걸어온 아내를 만나 결혼했던 28세입니다.

중생은 삶의 의미를, 소명은 삶의 방향을, 결혼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각각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의 답을 주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모든 인생의 변곡점은 의미있는 만남이 가져다준 것입니다.

주님과의 만남, 부르심(사명) 과의 만남, 인생 동반자와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으로 인한 변곡점들이 지금 내 삶을 결정했고 이끌어왔습니다.

30대 이후에는 정해진 가치와 방향과 태도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20대의 청춘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한 편으로 청춘이 부럽고 한 편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들 보며 옛 생각에 내 마음이 아려옵니다.

내가 20대라면 이렇게 살아볼텐데 훈수를 해주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내가 20대를 살던 시대가 아니며 나의 20대가 아니기 때문 입니다.

 

나의 20...

뒤늦은 사춘기에 방황도 많이 했고 도저히 넘지 못할 거 같았던 절망의 벽에도 섰으며 열정적인 사랑도 했고 가슴앓이를 하며 순수한 꿈도 꾸었습니다.

그 때 참 많이 울었고 참 많이 웃었으며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변곡점들이 없었다면 이후의 삶은 많이 흔들렸을 것 입니다.

20대의 삶을 다시 끌어올려 빛나게 했던 만남의 변곡점들.

부러운 청춘 20대들을 바라보면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대들 자신 때문에, 세상 때문에, 현실 때문에 너무 많이 절망하지 않길, 생의 변곡점이 될 만남이 있길, 그 만남이 앞으로 인생을 멋지게 끌어가길.

20대가 아니어도 지금 다시금 인생의 변곡점이 필요한 모든 분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생명으로 향하는, 소망으로 향하는, 기쁨으로 향하는, 사랑으로 향하는 변곡점을 가져올 만남이 있길 기도하며 너무도 소중한 인생을 힘껏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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