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일 / 진리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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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56회 작성일 23-07-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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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학교의 교훈이 진리와 자유였습니다.

 

너희가 내말에 거하면 진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8:31-32)

 

미션스쿨이었던 대학의 교훈이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재수하면서 주님을 믿게 되었기에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이 교훈이 너무도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대학공부를 통해 진리를 알 수 있을것 같았으며 그 진리가 나를 자유하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낭만적이고 근사했던 진리와 자유의 꿈은 한 학기가 만에 현실의 바위에 부딪혀 포말처럼 사라져갔습니다.

대학공부는 진리에 대해 난해하고 어려운 질문 만을 던져주었고 확신 대신 혼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영혼의 자유는 커녕 현실적인 어려움 가운데서 육신의 자유마저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지독한 혼돈과 절망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군입대를 통한 도피의 삶을 결정했습니다.

제대 후에 전공을 결정하게 되었을 때에 역사학을 전공하려했던 생각을 내려놓고 인생의 문제와 그 해답이 될 만한 진리를 더 깊이 알아보고자 

갑자기 철학을 전공으로 택했습니다.(입학 당시 역사, 철학 계열로 모집함)

복학 후 3년간의 철학을 공부하며철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진리에 가까이 다가서고자 했던 나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철학은 존재와 깨달음과 옳바름에 대한 대답보다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그나마도 현대에 이르러는 그 질문조차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며 

그런 존재론적이며 가치론적인 질문들을 종교의 영역으로 돌렸습니다.

졸업이 가까울수록 현실은 나를 더욱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했으며 하루 하루 재정적인 문제를 위한 처절한 노력들은 알바지옥으로 나를 몰아넣었습니다.

경험했던 알바 중 기억나는 것만해도의 40가지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교내 도서관 지하의 카페에서 서빙을 하는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카페의 주인이셨던 권사님께서 

불평과 한탄을 해대는 나를 향해 왜 학생은 교회를 다닌다면서 감사와 기쁨이 없고 불평만 가득한가라고 책망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학교 내에 카페를 임대하여 운영할 정도의 부를 가진 분이 남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책망한다고 여겨 서운하게 여기면서 

참으로 이기적인 교인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진리와 자유를 향한 나의 몸부림은 진로 때문에 금식하며 기도하기 위하여 들어갔던 기도원에서 주님의 말씀에 부딪히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라는 선행의말씀을 깨닫지 못하고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말씀 만을 붙들었던 것이다.

정말 내 영혼과 삶의 멍에를 벗겨 준 것은 새롭게 만난 주님의 말씀이었다.

더 깊이 만난 주님의 말씀이었고, 삶 속에서 만난 살아있는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사로잡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는 제자의 삶을 살려고 애쓰면서 점점 영혼의 자유를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참된 진리인 주님의 말씀을 위해 일평생 살아갈 것을 결단하고 내려와 다시 카페로 돌아왔을 때 권사님은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사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현실은 어려웠고 학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알기 위해 부전공으로 신학을 선택하여 많은 과목들을 공부하며 행복해했다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을 달라져있었고 상황이나 감정이 얽어맬 수 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때에 얻었던 진리의 길, 자유의 삶은 지난 세월 나를 이끌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말씀이 내 삶을 지배하는 제자의 삶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참된 자유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 당시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 전통과 규례, 종교적 도그마에 매여 자유하지 못했던 종교인들에게 

참 진리와 자유를 외치셨던 주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며 종교인이 아니라 자유하게 하는 자유로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너희가 내말에 거하면 진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오늘도 진리와 자유를 갈망하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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