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4일 / 참 스승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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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17회 작성일 21-05-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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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즈음해서 참 스승에 대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말썽많은 악동이었던 나를 긍정적으로 격려해주시고 장점을 찾아내 칭찬해 주셨던 최**선생님.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선생님의 얼굴도 목소리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당시 초임이셨는데 말썽을 부리던 나 때문에 선생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악동 생활을 청산(?)했지요.

그만큼 선생님이 제게 끼친 영향은 지대했습니다.

학과를 잘 가르치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한 것은 선생님의 인자한 눈동자와 미소입니다.

말썽을 부려서 부모님이 학교에 오셨는데 그 때도 부모님께 저에 대해 칭찬을 하셨답니다.

방과 후 혼이 날 생각으로 집에 돌아갔을 때 의외로 부모님은 저를 칭찬하시고 온화하게 책망하셨지요.

선생님의 긍정적 말씀 덕분이었습니다.

오늘날 교육적 환경도 바뀌고 교육 방법과 철학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니 바뀌지 말아야하는 것은 아이들을 향한 교육자로서 실천해야할 참 사랑입니다.

사랑은 긍정적 수용입니다.

누구에게든 장점도 단점도 공존합니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소망을 심어줄 때 그리고 단점을 애정으로 보완해줄 때

누구든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역사 속에 이렇게 변화하고 성장해서 위대한 인물이 되었던 사례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내게 심어주셨던 긍정적 소망이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장성한 후 저의 목회 스승이 되셨던 목사님도 그렇게 긍정적 소망을 주셨습니다.

전도사를 마치고 이임하던 주일

마지막 설교를 시키시고 축복해주셨습니다.

그 주일 저녁 교인들과 환송의 자리를 마련해주셨고 저를 꼭 안아 주셨습니다.

다음 날 이사하던 날 일찍 집에 오셔서 예배 드려주셨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입니다.

목사님이 가르쳐주신 리더쉽의 두 가지 원칙이 일평생 나를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삶의 모범이 되는 것과 과정(process)의 합리성입니다.

이 시대에 너무도 적절한 가르침입니다.

2년전 90세가 넘은 연세로 제주까지 오셔서 설교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연로하셔서 이전보다 약해지신 것이 마음 아팠지만 다시 뵈어 너무도 기뻤습니다.

돌아가셔서 칭찬과 격려 그리고 남은 목회에 대한 권면을 잊지 않고 보내주셨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삶을 사는 지금 나는 이 분들과 같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깊이 돌아봅니다.

 

존재 자체를 깊이 사랑하는가?

누구든지 공평하게 대하고 있는가?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가?

소망을 주는 지도와 권면을 하고 있는가?

진지하고 진실되게 대하고 있는가?

내 자신이 가르침의 내용을 먼저 실천하고 있는가?

가르침의 모든 과정에서 합리적인가?

 

내 스스로 던지는 이 질문들에 진심으로 '' 라고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자 합니다.

참 스승이 모두의 곁에 계시길,

내가 참 스승으로 누군가의 곁에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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