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8일 /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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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12-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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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합니다.

너무도 빨리 흘러갑니다.

펜데믹의 압박과 고통으로 도저히 지날 것 같지않던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 벌써 마지막 한 주간만을 남겨두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토록 빨리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다 문득 과거에 본 영화의 제목이 떠오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입니다.

기억에 남는 광경은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예술과도 같았던 플라잉 낚시 장면입니다.

낚시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목사였던 아버지에게 순종적이며 반항적이었던 두 아들, 그 가운데 반항적이던 아들이 갑자기 죽고 난 후 아버지는 교회 강단에서 아들을 회상하면서 말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때론 그들이 원하지 않는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러나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해도 서로를 사랑할 순 있습니다. 완전히 서로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같은 시간, 흐르는 강물같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시간도 흐르고 인생도 흐르는데 타인에 대한 내 생각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그 고인 웅덩이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사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예수님 시대의 종교인들이 그런 모습이었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흐르는 강물같은 생각과 삶을 사셨습니다.

강물은 변함없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강물은 흘러가는 강물입니다.

예수님은 흐르는 시대 위에 서서 자신을 관통해 흐르는 진리의 본질을 붙들고 영혼을 건져내시고 살리셨지요.

금년 한 해 흘러가는 강물을 가두려했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돌아보고 회개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고 내 식으로 돕지 않아도 사랑으로 끌어 안을 수 있었는데 내 욕망과 생각의 웅덩이에 가두려 했습니다.

 

오늘도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위에 서 있습니다.

저의 인생 또한 흘러갑니다.

이 시간의 강물을 향해 멋지게 제 나름대로 플라잉 낚시를 던지렵니다.

흐르는 강물 속에서 제 자신의 인생을 낚고 영혼을 낚으려 합니다.

오늘도 제 곁에서 저의 어설픈 낚시를 지도해주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영화 중 아버지는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좋은 것을 소중히 지키게 하옵소서'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에서 함께 플라잉 낚시를 던져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2020년의 강물을 흘려보내고 우리에게 흘러오는 2021년의 강물을 맞이합니다.

그 속에서 건져내고 지켜갈 소중한 것들로 인해 함께 기뻐할 삶의 순간들을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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