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7일 / 인생, 성장,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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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978회 작성일 20-1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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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을 치르는 지인을 바라보면서 제 딸 아이 결혼식 치르던 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많은 결혼식 주례를 하고 남이 치르는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녀오곤 했지만 정작 내 자식 결혼을 시키자니 왜 그리 일이 많고 낯설던지요.

그래도 많은 일들을 잘 처리하고 식을 마친 후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느낌이랄까요.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일들은 어떻게 그 일들을 맞이하고 이루어 가는가에 따라 나를 성장하게 합니다.

어느 때는 행복한 일로, 어느 때는 힘든 일로, 어느 때는 슬픈 일로 나는 자라갑니다.

60년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하루하루의 경험들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해줍니다.

부지런히 인생을 따라오는 인생의 후배들 그리고 자녀들의 걸음을 지켜보면서 훈수를 두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내가 그 길을 걸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운 훈수를 누르고 조용히 지켜봅니다.

내 경험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스로 극복해야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나를 따라오는 이들에게 조그만 빛과 나침반이 되었으면하는 마음 입니다.

오늘 예식에서는 신랑 부친이 신랑과 함께 걸어서 들어가셨습니다.

제게는 '아들아 이 아빠와 함께 걸어 가자꾸나, 언제나 인생 길에 함께 할게'라는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보았던 영화중에 지금도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My Way'라는 영화입니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며 전설적 영웅으로 모든 자식들을 자기 생각대로 엄격하게 키워서 자기 꿈을 이루려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온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고 자식들의 삶은 하나씩 무너집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 마라톤을 뜁니다.

아버지 역시 아들이 대신해줄 자기의 인생이 아니라 진정 자기 자신을 위해 마라톤에 참가해서 뛰기 시작합니다.

넘어지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며 결국 결승전에 들어오는 아버지.

비록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자기의 길을 달려오는 아버지에게 가족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게 각자는 자기의 길을 달리며 자기 삶을 찾아가는 승리자가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스토리 입니다.

그 영화 속에 아버지가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며 달려올 때 흐르던 노래 'My Way'는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제 전화기의 통화음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나의 길을 걷고 삶을 겪어가면서 배우고 자랍니다.

요즘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펜데믹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펜데믹의 경험을 통해 내 자신은 조금 더 자라갑니다.

모두가 함께 자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걸어가는 그 길과 삶이 서로를 자라게하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거 스승은 제자에게 제자는 스승에게 배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자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결승선에서 나의 골인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서로에게 박수쳐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제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결혼식을 떠올리고 미소지어 봅니다.

오늘 신랑신부 부모님들 신랑과 신부 조금 더 성장하시고 성숙해지셨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저를 늘 자라게 하시는 당신으로 인해 기쁘고 감사합니다.

우리의 길을 서로 응원하며 힘껏 달려보아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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