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 / 작은 공간에서 드리는 우주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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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23-11-07 09:13본문
지난 주에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가족들 특히 100일 갓지난 손주가 집에 있어 간단한 짐을 챙겨 교회 3층 게스트룸으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교회가 지어진지 18년이 넘었으니 그동안 수많은 게스트들이 다녀갔습니다.
처음으로 일주일간을 게스트룸에서 지냈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만들어 배달해준 음식을 끼니마다 먹고 약을 먹으며 지내는 동안에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옥탑방처럼 꾸민 예쁜 게스트룸에서 일주일을 홀로 지내는 동안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그동안 내가 평범하게 누리던 것이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진정으로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언제나 돌아가 쉴 수 있는 집, 아내가 해준 맛난 음식들, 특히 매일 큰 기쁨을 주는 손주, 매일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
그 어느 것도 당연한 것은 없음을 모두가 주님의 크신 신실하신 은혜임을 더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게스트룸에서 누린 작은 행복들입니다.
조심스럽게 격리를 했기에 거의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룸생활을 한 것인데 작은 공간의 행복이랄까요
아침에는 한라산이 보이는 창가에서 햇살을 맞으며 토스트에 커피 한 잔하는 기쁨.
식사 때면 아내가 정성껏 싸준 음식들을 펼쳐놓고 피크닉하는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 기쁨.
몸이 좀 괜찮을 때면 창가에서 책을 읽는 행복.
작은 공간이지만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깨끗하게 정리한 후 누리는 행복.
이렇게 힘든 격리의 시간이 행복함으로 마무리되어 갑니다.
내가 누리던 모든 것을 은혜로 여기고 감사해야함을 배웁니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 역시도 은혜로 여기며 감사할 때 모든 것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누림의 확장을 갈망합니다.
더 많은 것을 누리려면 더 많이 소유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누림의 확장은 소유의 확장으로 여기고 이것을 위해 헌신합니다.
신앙은 누림의 확장이 은혜의 확장임을 깨닫게 합니다.
은혜의 확장은 감사의 확장입니다.
더 작은 공간에서도, 더 적은 소유에서도, 더 힘든 상황에서도 더 많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방안 창문 밖 세상을 바라보며 온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작은 공간에서 드리는 우주적 감사입니다.
저와 함께 오늘도 이 세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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