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 파란 하늘 빛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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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3-10-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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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습니다.

맑은 날이 많지 않은 제주에 살면 파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에 살다 타 지방으로 이사 간 성도가 하늘이 이렇게 파란지, 또 이렇게 맑은 날이 많은 줄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주살이에서 하늘이 파란 가을이 되면 기쁜 것 또 하나는 파란 가을 하늘을 담아낸 바다의 색깔이 너무도 예쁘게 빛나는 것입니다.

바닷물은 투명하지만 바다는 하늘 빛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하늘이 잔뜩 흐리면 바다는 시커멓게 변합니다.

하늘이 새파라면 바다도 파랗게 반짝 거립니다.

그렇게 파란 가을 바다는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옛말에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자는 물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지혜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자는 못되는 듯합니다.

하늘을 담아내는 바다를 보며 우리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사람의 마음은 세상을 담아냅니다.

세상이 어두우면 마음도 어두워집니다.

세상이 행복하고 밝으면 마음도 밝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세상에 따라 자기의 마음을 세상에 표현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담아내는 누군가의 마음과 행동에 따라 나의 마음도 변화됩니다.

신앙인으로서 나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세상을 담아내는 마음의 색깔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옳은가입니다.

세상이 잔뜩 흐려도 내 마음의 색깔은 파랗게 담아낼 수는 없을까?

예수님의 생명이, 진리의 말씀이, 하늘나라의 소망이, 십자가의 깊은 사랑이 마음에 비추는 세상의 색깔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에 찬란한 햇빛을 비추고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날은 파란 하늘의 하얀색 뭉게 구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보라치는 날은 따스한 봄빛에 반짝 거리는 봄날의 아지랑이를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나의 마음이 그렇게 비바람불고 눈보라치고 먹구름 가득하겠지요.

그래도 숨어 있는 햇살과 다가오는 봄소식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웃음으로 여유로움으로 소망으로 가득한 마음바다를 세상에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초록빛 바다 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 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라는 동요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세상의 색깔이 어떠하든지 내 마음의 바다에 손을 담그는 모든 이들의 손이 파란 하늘 빛 물이 들고 어여쁜 초록 빛 손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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