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 영적 순례, 성공적 완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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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81회 작성일 23-07-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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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여행 작가의 책을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마추어 여행가이지만 800킬로미터나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몇 차례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었던 된 비결을 이야기하며 특별히 두 가지를 걍조합니다.

비움, 그리고 자신만의 행보입니다.

처음 순례를 떠날 때 배낭을 꾸렸는데 필요한 모든 걸 넣다보니 너무나 무거워져 도저히 그걸 지고 먼 길을걸을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모든 짐을 빼 추리기 시작했는데 덜 필요한 것부터 빼놓기시작해 10kg까지만 채웠답니다

이후 그의 여행 배낭은 결코 10kg을 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기나긴 여정에서 채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움이라는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작가는 여행은 삶에서 비움을 깨우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자신 만의 행보를 강조하게 된 것은 다른 순례객들의 빠른 행보를 보면서 부러움과 조급함에 그들을 따라서 걷다보면 반드시 몸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하루 종일 걸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가장 적정한 거리를 정해놓고 다른 이들이 어찌 걷든지 상관하지 않고 

내 자신만의 걸음으로 거리를 걷다보니 완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 주에 교회 창립 25주년을 보냈습니다.

연고가 전혀없던 제주에 와서 교회를 시작한 이후 25년간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주일을 지나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묘하게 지나온 시간들과 오버랩이 됩니다.

목회의 과정과 목회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니 여행작가의 말이 실감이 납니다.

목회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고 아쉬움이 강하게 자리하게 되는데 목회의 길, 사역의 길을 걷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움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짐을 꾸려 본 사람은 알지만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먼 길을 가야하는 영적 여정을 위하여 내 자신을 비워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공적으로 남은 교회 사역의 기간이 8년 정도인데 비워야 할 것들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또한 내 자신 만의 행보를 묵상해봅니다.

다른 이들의 목회와 교회,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들을 생각할 때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해보고 싶고 또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겨서 달려가는데 때로는 숨이 가쁘고 체력이 딸립니다.

나 자신 만의 행보를 발견하고 그만큼씩만 가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마음속에 경쟁심, 열등감, 조급함부터 가라앉히고 그저 가야할 길을 뚜벅 뚜벅 걸어야 겠습니다.

그러다보면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릴 수 있겠지요.

오늘도 한 여행가의 깊은 경험으로부터 삶을 배우게 된 것에 감사하며 내 삶에 적용해봅니다.

함께 소중한 영적 순례의 길, 인생길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달려갈 길, 영적 순례의 길, 성공적완주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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