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8일 / 앎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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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71회 작성일 21-11-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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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아감과 배워감의 과정입니다.

60년을 넘게 살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아는 척했던 것, 알려하지도 않은 것이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얼마 전 권사님들과 방송국을 가던 중 제주의 가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주에 살다 보니 날이 따뜻하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짙고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말씀드렸더니 권사님께서 제주의 천아계곡을 아느냐고 하시며 

그 곳에 가면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주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음에 놀랐고 24년을 살면서 몰랐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천아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은 내가 경험하고 아는 것이 너무도 없다는 겁니다.

제주에 대해 아는 척 한 것, 알려고 하지 않은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 것,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나 자신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만합니다.

때로는 남을 무시하고 상처를 줍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잘못된 지식으로 사실을 오도함으로 다른 이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사람이나 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킵니다.

 

나의 앎은 삶을 이끌고 나의 삶은 앎으로 방향을 잡고 풍성해집니다.

그래서 삶은 앎으로 채워져야하고 앎은 삶을 바르게 이끌어야 합니다.

삶을 앎으로 채워가고 앎으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겸손하고 신중합니다.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나의 앎이 내 자신과 타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늘 긍정적이고 올바른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평생 알아가려고 애써야하고 경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경험하지 않은 것,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제 인생의 멘토가 되시는 목사님께서는 늘 말씀하실 때 결코 단언하시지 않습니다.

~인듯하다,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표현을 잘 쓰십니다.

자신의 말이 혹 어떤 사실이나 사람에게 잘못된 결과나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을까를 생각하시며 어떤 사실에 대해 단언하기보다 신중하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은 앎에 대한 갈망과 욕구입니다.

인간 만이 본능이 아닌 더 나은 가치를 알아가기 위한 지적 갈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라 여겨집니다.

알려고 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으면 만물을 다스리는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다스리고 정복하라'

 

앎으로 채워가고 다스림받는 겸손한 삶을 사는 이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된 삶입니다.

그 어떤 앎보다도 인간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서로 알아갈 수 있는 만남, 그 앎으로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인해 제 삶이 더욱 가치있고 풍성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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