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 영적 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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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70회 작성일 21-04-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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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사안수식에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안수를 받기에 참석해서 축복했습니다.

20여명이 새롭게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축하와 축복의 순서 후에 임직자 대표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사를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좋은 성도가 되겠습니다'

'좋은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그 다짐이 변하지 않고 삶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가슴 떨림의 시작과 다짐이 있습니다.

사명의 본질적 목적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입니다.

의사도, 법관도, 교사도 목사도 모두 본질적 사명에 대한 다짐을 하고 그 직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일들에 익숙해지면 변하기 시작합니다.

사명의 본질적 목적은 사라지고 일이 목적이 됩니다.

일이 목적이 되면서 일을 통한 욕망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사명의 본질적 목적은 어느덧 일과 욕망을 위한 수단이 됩니다.

익숙함이란 사명의 본질적 목적을 위한 효율적 태도가 되어야 합니다.

환자를 더 잘 치료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리며, 사랑으로 잘 가르치며, 생명을 걸고 진실하게 목회하는 태도가 되어야 합니다.

익숙해질수록 사명의 본질적 목적을 잃지 않으려는 되새김질이 필요합니다.

사명의 본질적 목적을 끄집어내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내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익숙함이 큰 성과를 도출했을 때 내가 이룬 업적들이 본질적 목적에 대한 나의 태도를 증명한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어떤 성과를 내었든 어떤 위치에 오르게 되었든 사명의 본질적 목적을 잃지 않는 태도를 '순수함'이라고 합니다.

익숙함으로 순수함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에는 익숙함으로 이룬 업적과 성과로 인해 순수함을 잃은 사람들로 인한 상처와 실망이 가득합니다.

그 실망은 이제 불신이 되었습니다.

익숙함 가운데 순수함을 잃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놀랍고 감사합니다.

1989년에 처음으로 전도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슴 설레임으로 사역을 시작했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후 어느덧 32년이 되어 갑니다.

목회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새로 목사로 임직하는 분들을 보며 사명의 본질적 목적에서 멀어져 있지 않은가를 깊이 돌아봅니다.

 

십자가를 지는 고난에 여전히 헌신하는가

영혼들을 향한 주님의 긍휼이 있는가

올바른 말씀을 선포하려는 불타는 열정이 있는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갈망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순종이 있는가

주님 모습을 닮은 온유와 겸손이 있는가

 

주님 부르시는 날까지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익숙함이 안일함이 되지 않고 익숙함이 무관심이 되지 않으며 익숙함이 간교함이 되지 않고 익숙함이 부패함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익숙함으로 더 순수해지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불필요한 욕망과 태도를 익숙하게 제거하고 다스리는 깊은 영성을 갈망합니다.

십자가를 향해 가셨던 주님처럼 그렇게 익숙하게 갈보리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영적 익숙함으로 사명을 감당해가길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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