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5일 / 치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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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21-04-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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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길을 가는데 우연히 엄마와 초등학생 아들이 나눈 대화를 듣게 되었답니다.

엄마는 아이와 치과를 가는 중이었는데 아이가 치과를 가기 싫었나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네가 이가 아파 치과에 가야겠다고 말해서 가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아이가 말하기를 왜 엄마는 내가 말한다고 다 들어주느냐고 항변하더라는 것입니다.

순간 엄마도 웃음이 빵 터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제 아내도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왜 엄마는 내가 말하는걸 다 들어주느냐

 

어제 부활 주일을 보냈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이 없으면 부활도 없었겠지요.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이 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당신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라는 아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십자가를 지도록 요구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내 기도를 다 들어주십니까' 라고 항변하시고 싶지 않으셨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항변하시지 않고 십자가를 지시기는 길로 순종하며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이 말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셨기에 그리고 예수님이 항변하시지 않고 그 길을 가셨기에 오늘날 우리가 구원을 얻고 성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왜 아들을 말을 들어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을까요.

그것이 온 인류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왜 아들의 말을 듣고 아이를 치과에 데려갔을까요

그것이 아들의 아픈 이를 치료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때로는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는 하지만 피하고 싶을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 열매가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기에 하나님은 그 소원에 반드시 응답하셔서 그 길을 걸어가고 그것을 행하게 하십니다.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이가 아플 때는 치과를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갈 수 없기에 엄마에게 요청합니다.

그러나 막상 가려면 두렵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는 나를 위해서 그 상식적 소원을 응답합니다.

상식이 현실이 되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영적 진리가 현실이 되게 하십니다.

오늘도 막연하게, 혹은 지식으로, 혹은 감정으로 바랬던 것일지라도 그것이 내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은 그것이 현실이 되는 그 자리에 나를 데리고 가십니다.

 

하나님 왜 내 기도를 소원을 전부 들어주십니까?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오늘도 내 마음의 투정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목소리 그리고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나는 오늘도 주님 손잡고 치과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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